▶ 충남 천안 천흥저수지에서 ...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
도라지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포도가 탱글탱글 익어가고 ... ^^
고추도 붉은빛을 띠었네요.
참깨꽃 ...
2019년 7월 13일 ...
토요일 ...
새벽 5시경 ...
땅거미가 내려앉은 새벽 경부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를 달려 오늘 낚시를 할 충청권으로 향한다.
몇 곳의 소류지와 저수지를 돌며 찌를 세워보았지만 배수가 심하게 돼서인지 찌에는 별다른 입질이 전해지지 않고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까운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안성, 아산, 천안권 포인트를 돌아보고 산속에 있는 5500평 18181(m²) 규모의 계곡형 소류지에 도착했다.
소류지를 한 바퀴 돌아보니 만수의 ¾이 배수되어 조그만 웅덩이만 남아있고 그 작은 웅덩이에서
붕어 한 마리 잡아보겠다고 많은 조사님들이 거미줄을 치듯 찌를 새우고 있다.
붕어가 잘나온다고 하더라도 배수가 심하게 돼 조그만 웅덩이만 남은 저수지에 찌를 새우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거기에서 큰 씨알의 붕어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그리 만족스러울 것 같지 않다.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오후 13시를 넘어서고 오늘도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하룻밤 쉬어가려면
발품을 좀 많이 팔아야 될 것 같다.
저수지 ...
배수가 너무 심하게 됐네요. ㅡ.ㅡ;;
저수지 ...
저수지 ...
나리꽃과 개망초 ...
나리꽃 ...
저수지 ...
긴밤을 지새우고 휴식을 취하는 조사님도 계시고 ...
배스낚시를 하는 조사님 ...
낚싯대 편성을 하는 조사님 ...
자리공풀 ...
기생초 군락 ...
산짚신나물 ...
겹꽃삼잎국화 ...
오후 14시경 ...
몇 곳의 저수지와 소류지를 돌아보고 오늘 낚시를 할 천안 천흥저수지에 도착했다.
천흥저수지는 만수면적 약14.27(ha), 142,148.76016(m²), 총저수량 838.94(천 ㎥) 규모의 필댐형식의 대형 계곡형 저수지로
1959년도에 축조되었으며 시설관리자는 충남본부 천안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몇 년 전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되어 붕어의 체장과 체고는 높고 길어졌으며 오래된 년 식 만큼이나
큰 대형잉어와 붕어가 자주 출몰하는 저수지다.
현제 담수율은 약 70%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색이 너무 맑아 낮 낚시는 입질을 받기 어려우며 상류 일부 포인트에는
물수세미가 잘 발달되어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니 배스낚시를 하는 조사님 몇 분만이 낚시를 하고 계시고 중상류 산 밑 곳부리 포인트
수심 2m~3m권 경사지에 발판좌대와 받침틀을 설치하고 3.6칸에서부터 5.0칸까지 12대의 낚싯대에
캔 옥수수 1알씩을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비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잠깐 스치듯 지나간 소나기가 전부고 높은 습도와 찌는 듯 한 햇살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은 날씨다.
아침을 먹지 못해서인지 뱃가죽과 등가죽이 서로 인사를 나누려하고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아·점을 해결하고
시원한 커피와 선풍기를 들고 낚시를 하던 포인트로 돌아왔다.
태양은 잿빛 구름사이를 오가며 숨바꼭질을 해대고 여행을 떠나온 피로 때문인지 속세를 떠나온 편안함 때문인지
스르륵 눈이 감겨오기 시작하고 길고긴 밤을 지세우려면 피곤한 몸뚱이를 좀 쉬어줘야 될 것 같다.
낚시의자를 뒤로 누이고 파라솔을 낮게 내리고 시원한 선풍기를 켜고 피로에 지친 몸뚱이를 누인다.
저수지 ...
상류 포인트가 마음에 드네요. ^^
물수세미가 듬성듬성 자란 포인트에 낚싯대 편성을 합니다.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말조개를 많이도 잡아먹었네요.
엄청 질길 텐데 ... ^^
오후 17시경 ...
왁자지껄~~~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졸린 눈을 비비며 주변을 살펴보니 대낚시를 하는 조사님들도 10여명 들어와 낚싯대 편성을 하고 계시고
릴낚시와 배스낚시를 하는 조사님들도 20여명은 족히 넘을 듯하다.
헐 ... ㅡ.ㅡ;;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배스낚시를 하는 조사님 몇 분만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조용히 하룻밤 쉬어가려했더니
돛대기 시장이 되어버렸다.
헐 ... ㅡ.ㅡ;;
이렇게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붕어가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오늘은 붕어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낮잠을 한숨자고 일어났더니 많은 조사님들이 들어오셨네요. ㅡ.ㅡ;;
배스낚시를 하는 조사님들도 보이고 ...
팬션으로 여행을 온 가족도 보이고 ... ^^
건너편에도 2분의 조사님이 들어오시고 ...
50m쯤 떨어진 포인트에서 낚싯대 편성중인 일행분들 ...
태양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
오후 19시경 ...
즉석 쌀국수를 끓여 맛있게 저녁을 먹고 포인트로 돌아와 자자손손 카멜레온 대물 전자찌에 불을 밝혀
포인트에 찌를 새우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좌측 50m쯤 떨어진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는 일행인 듯한 7~8명의 조사님들도 포인트 옆 텐트에서 저녁을 먹으며
희로애락(喜怒哀樂)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우측 30여 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릴낚시를 하는 조사님도 수시로 채비를 회수해
풍덩풍덩 포인트에 던져 넣고 정숙(靜肅)을 지키며 긴 밤을 지새워야 입질 한번 볼까 말까한데 ...
에구 ... ㅡ.ㅡ;;
오늘 붕어 얼굴 보는 건 포기해야 될 것 같다.
펜션에 놀러오신 단체 손님도 무척 손란스럽네요. ㅡ.ㅡ;;
저녁을 먹고 포인트로 돌아와 자자손손 카멜레온 대물 전자찌에 불을 밝혀 찌를 새우고 ...
헐 ... ㅡ.ㅡ;;
정면 산에도 보안등이 켜지네요.
찌가 보이려나. ㅡ.ㅡ;;
오후 23시경 ...
시끄러운 전화벨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트리며 저수지에 울려 퍼지고 부스스 눈을 떠 전화를 받아보니
친구 다오의 반가운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흘러나오고 천안에 사는 산들바람 고문님이 근처에 와계실거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보니 산들바람 고문님이 라이트를 켜고 다가오시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문님이 건네준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보니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새벽 2시를 넘어선다.
산들바람 고문님은 집으로 가신다며 저수지를 빠져나가시고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찌는 바닥에 뿌리라도 내린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아까운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펜션에 오신 분들은 밤이 깊어가는데도 여전히 소란스럽네요. ㅡ.ㅡ;;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날이 밝아오고 ...
수위는 줄지 않았네요.
능소화 ...
갯완두꽃 ...
도라지꽃 ...
물레나물꽃 ...
새벽 6시경 ...
찌에는 단 한 번의 미동도 없이 날이 밝아오고 있다.
잠깐 동안 꺼져있던 정면의 보안등도 4시쯤 불이 켜지고 물이 너무 맑아 더 이상 기다려봐야 입질이 올 것 같지도 않다.
멋진 붕어를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미련은 더 큰 미련을 남기는 법.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낚싯대를 접어 차에 싣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조황을 체크해보니 공용화장실에서 200m쯤 떨어진 산 밑 포인트에서
혼자 낚시를 하던 조사님만이 살림망을 담가놓고 계신다.
내려가 양해 말씀을 드리고 살림망을 들어보니 4짜는 충분히 넘을 듯한 붕어가 들어있고 계측을 해보니
46.5cm 체고도 체색도 너무 훌륭한 멋진 붕어다.
사진을 찍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저수지를 빠져나오며 사람들이 많지 않은 평일 날
다시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도라지꽃 ...
겹꽃삼잎국화 ...
46,5cm 대물 붕어 ...
수지에서 오신 김희규 조사님 대물 붕어 만남을 축하드립니다. ^^
자두가 먹음직 스럽게 익었네요. ^^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
* 일 시 : 2019년 7월 13일 ... 05:00 ~ 7월 14일 ... 06:30 ... *
* 날 씨 : 소나기, 맑음 ...*
장 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 산 55-1 ... *
* 칸 대 : 3.6칸 ~ 5.0칸 ... 총12대 ... *
* 수 심 : 2m ~ 3m30cm ... *
* 조 과 : 꽝 ... *
* 미 끼 : 지렁이, 옥수수 ... *
* 주어종 : 붕어, 잉어, 가물치, 동자개, 배스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담수율 70%, 물수세미가 자라고 있음 ... *
* 동행출조 : 바다하늘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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