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성 무명소류지에서 ...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
어둔운 터널을 지나 ... ^^
하늘이 참 맑고 푸르네요. ^^
범부채꽃 ...
능소화 ...
페튜니아 ...
플록스꽃 ...
애기똥풀 ...
개망초 ...
2020년 7월 11일 ...
토요일 ...
새벽 5시경 ...
땅거미가 내려앉은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려 오늘 낚시를 할 안성으로 향하고 있다.
목적지를 정해놓고 가는 건 아니지만 몇 곳의 저수지와 소류지를 돌아보고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서 하룻밤 쉬었다 올 생각이다.
서안성 IC를 빠져나와 저수지와 소류지 몇 곳을 돌아보았지만, 대부분의 소류지와 저수지들이 쓰레기 문제로
낚시 금지가 되어있는 상태고 누구를 욕하고 누구를 탓해봐야 누워서 춤 뱉기 인 것을 뭔 소용이 있을까.
잡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라도 정도낚시인이 봤다면 주워오기라도 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 ㅠ.ㅠ
낚시인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지역주민들의 천대를 받으며 눈치를 보며 숨듯이 낚시를 해야 하는 건지 ...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아쉬움을 뒤로 남긴 체 발걸음을 돌려 또 다른 포인트를 찾아 길을 떠난다.
저수지 ...
배스터라서 루어 낚시를 하는 조사님도 보이고 ...
저수지 ...
쑥부쟁이 ...
자귀나무꽃 ...
밤도 제법 자랐네요. ^^
재피나무 ...
한참을 돌고 돌아 오전 10시경 오늘 낚시를 할 소류지에 도착했다.
소류지의 규모는 약 5400평 13,720m2쯤 되는 소류지로 수몰버드나무와 연, 물수세미, 부들, 마름이 잘 발달되어있는 소류지다.
자생 새우와 참붕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15년 전만해도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조용했는데
지금은 공장이 들어서있어서 조용히 쉬기는 힘들 것 같다.
새우채집망을 담가놓고 부들과 물수세미, 마름이 듬성듬성 분포되어있는 포인트에 약간의 수초제거작업을 해
스페셜파워 2.0칸에서부터 5.5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캔 옥수수를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1시간 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찌에는 꼼지락거리는 입질만 이어지고 채집망을 건져보니
미끼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참붕어와 새우가 채집되어있다.
미끼를 새우와 참붕어로 교체해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의자에 앉아 주변을 돌아본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오후 13시를 넘어서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인지 뱃가죽과 등가죽이 서로 인사를 나누려 한다.
고등어 김치찌개와 햇반을 끓여 반주를 곁들여 맛있게 아·점을 먹고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포인트로 돌아왔다.
채비를 회수해보니 참붕어와 새우는 바늘에 잘 매달려있고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파라솔 그늘아래 앉아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얼음물을 마시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이 상태 그대로 어둠이 찾아와도 좋을 것 같다.
생각하고 있을 쯤 좌측 부들에 구멍을 뚫어 새우를 끼워두었던 2.0칸 찌가 3마디쯤 밀려올라오고 멈칫거리는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7치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날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면 마름 앞에 참붕어를 끼워 두었던
3.8칸 찌가 묵직하게 4마디쯤 밀려올라온다.
정점에 다다른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뭔가 덜커덕하고 걸린 느낌이 전해지더니 낚싯바늘이 튀어나오고 채비를 확인해보니 ...
헐 ... ㅡ.ㅡ;;
낚싯바늘이 부러졌다.
낚싯바늘을 감성돔 7호 바늘로 교체해 다시 찌를 세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측 연꽃 앞에 세워두었던 5.5칸 찌가
여섯 마디쯤 밀려올라온다.
정점에 다다른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순식간에 좌측으로 5m쯤 차고나가고
머리위에 있는 플라타너스나무 때문에 힘겹게 제압을 해보지만 이미 제압하기에는 늦어버린 상태.
얼마 지나지 않아 낚싯바늘이 또 부러져버린다.
이런 된장 ... ㅡ.ㅡ;;
미끼를 새우로 교체해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뚫어져라 찌를 바라보지만 몇 차례 이어진 소란 때문인지
찌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전해지지 않고 아까운 시간만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소류지 ...
무궁화 (나라꽃) ...
해바라기 ...
소류지 ...
오후 15시경 ...
차량 2대가 소류지로 들어오고 도착하자마자 베이스캠프를 차리느라 분주히 움직이신다.
장박을 하시는 조사님들 인가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낚시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을 쯤
누군가 뒤에서 바다하늘산님 아니냐며 닉네임을 부른다.
뒤를 돌아보니 친구 해모수가 웃으며 서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옆에서 낚시를 하던 분들이 해모수님 아니냐며 인사를 한다.
그렇게 모인 인원이 엘리어트 형님, 베스트 형님, 친구 해모수를 포함해 총 9명 ...
에구 에구 ... ^^
ㅋㅋㅋ ... ^^
조용히 쉬어가기는 그른 것 같다.
소류지 ...
벼도 많이 자랐네요.
옥수수도 실하게 여물었고 ...
꼭 가을하늘 같네요. ^^
소류지 ...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오후 17시경 ...
우측 부들사이 홈통에 세워두었던 4.5칸 찌가 묵직하게 다섯 마디쯤 밀려올라오고 정점에 다다른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90cm쯤 되어 보이는 가물치가 좌측 낚싯대 4대를 순식간에 뛰어넘어버리고
낚싯대를 오른쪽으로 젖히니 머리 위 플라타너스 나무에 낚싯줄이 걸려버버린다,
걸린 낚싯줄을 빼내느라 잠깐 낚싯대를 늦춰준 사이 가물치가 바늘을 뱉고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헐 ... ㅡ.ㅡ;;
한두 번도 아니고 이게 뭐다냐.
멍하니 의자에 앉아 미동 없는 찌를 바라보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었다.
희뿌연 연기가 목구멍을 타고 들어갔다 공중에 흩어지고 소류지에는 고요한 침묵만이 맴돌고 있다.
최소의 수초제거작업을 해 2.0칸에서부터 5.5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
포인트 파노라마 ...
첫수는 동사리 ...
7치 붕어 ...
시원하게 선풍기를 켜고 얼음물도 마시고 ... ^^
플록스 ...
백합꽃 ...
원추리꽃 ...
배나무 ...
범부채꽃 ...
능소화 ...
바람개비 ...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친구 해모수도 낚싯대 편성을 하느라 분주하네요.
선, 후배님들도 낚싯대 편성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
해가 지고나니 연꽃은 봉우리를 닫아버리고 ...
오후 18시경 ...
우측 부들 앞에 세워두었던 5.0칸 찌가 묵직하게 3마디쯤 밀려올라오고 정점에 다다라 멈칫거리는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좌측으로 차고 나가고 좌, 우 천방지축(天方地軸) 한동안 요란을 떨던 녀석을
힘겹게 뜰채에 담아 건져내보니 대충 봐도 70cm는 되어 보이는 가물치
살림망에 담아놓고 긴 숨을 몰아 뱉고 있을 쯤
친구 해모수가 저녁을 먹으러 오란다.
모두 모여 맛있는 김치찌개에 따듯한 밥, 쓴 소주를 나눠 마시며 희로애락(喜怒哀樂) 옛 추억을 떠올리다보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고 얼큰하게 취기가 도는 상태로 파이팅을 외치며 각자의 포인트로 향한다.
채비를 회수해 자자손손 카멜레온 3색 대물 전자찌에 불을 밝혀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앉아 주변을 돌아본다.
좌측 포인트와 제방 포인트에도 하나둘 찌 불이 켜지기 시작하고 이젠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만 남은 것 같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며 어둠이 밀려들고 ...
돌풍이 강하게 불어오네요. ㅡ.ㅡ;;
밤이 깊어 갈수록 찌 불은 더욱더 밝게 빛나고 ...
공장의 불은 꺼지질 않네요.
야경 파노라마 ...
2020년 7월 12일 ...
일요일 ...
새벽 1시경 ...
모두가 밤낚시를 하느라 조용한 시간 ...
동서남북(東西南北) 어디에서 불어오는 바람인지도 모를 강한 돌풍만이 소류지를 흔들어대고 있다.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 수은주 때문에 난로 텐트를 덮고 앉아 편하게 찌를 바라본다.
우측 연꽃군락 앞에 세워두었던 5.5칸 찌가 묵직하게 3마디쯤 밀려올라오고
정점에 다다른 찌를 보며
강하게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수심이 깊은 곳으로 차고나가고 잠깐의 실랑이 끝에 끌려나온 녀석은
60cm쯤 되는 가물치 살림망에 담아놓고 몇 번의 입질과 챔질이 더 있기는 했지만 바늘이 부러지고
바늘이 빠져버리는 상황만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의 가물치가 밤에는 입질을 잘 하지 않는데 이 소류지의 가물치들은 밤과 낮의 구별이 없는 것 같다.
헐 ㅡ.ㅡ;;
새벽에도 가물치가 입질을 하고 ...
한바탕 소란을 피운 70cm쯤 되는 가물치 ...
밤은 깊어가고 ...
새벽 3시경 ...
몇 시간동안 찌를 바라봤지만 가끔 반 마디 한마디쯤 꼼지락거리고 멈춰버리는 입질만 전해질뿐
챔질을 할 만한 입질 한 번 없이 아까운 시간만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여행을 떠나온 피로 때문인지 속세를 떠나온 편안함 때문인지 스르륵 눈이 감겨오기 시작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억지스레 눈을 떠 보지만 눈꺼풀은 더욱더 무거워져만 간다.
초저녁부터 미친 듯 불어오던 광풍(狂風)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이제는 채비를 던져 넣는 것조차 힘겹게 만들어버린다.
이제 그만 지친 몸뚱이를 좀 쉬어주고 동이 트는 새벽 시간을 노려봐야 될 것 같다.
난로텐트를 턱밑까지 올려 덮고 힘겹게 뜨고 있던 눈을 감는다.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아침이 찾아오고 ...
새벽 4시경 ...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달콤한 단잠을 깨우며 소류지에 울려 퍼지고 졸린 눈을 비비며 부스스 눈을 떠 주변을 돌아보니
주변은 아직도 칠흑 같은 어둠속에 갇혀있다.
간밤에 포인트에 세워두었던 찌들은 지난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오롯이 제자리를 지키며 서있고
채비를 회수 해봐도 미끼는 바늘에 잘 매달려있다.
싱싱한 새우와 참붕어로 미끼를 교체해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아침이 찾아오고 차에서 의자에서 잠을 자던 일행들도 하나둘 포인트로 돌아와
아침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60cm쯤 되는 가물치 ...
태양이 떠오르네요.
루드배키아 ...
가우라꽃 ...
능소화 ...
트럼펫 엔젤꽃 ...
사철채송화 ...
오전 7시경 ...
몇 시간 낚시를 해봤지만 가물치 치어의 소행인지 챔질을 해봐도 바늘에 걸려나오는 건 없다.
태양은 잿빛 구름사이를 오가며 숨바꼭질을 해대고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오전 7시를 넘어선다.
씨알 좋은 월척 붕어를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씨알 좋은 가물치 2수와 붕어로 손맛, 찌 맛은 보았으니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지난밤 외롭지 않게 찾아와준 가물치와 붕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
낚싯대를 접어 차에 싣고 친구 해모수와 선, 후배님들과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소류지를 빠져나와 내가 떠나온 회색도시를 향해 차를 달린다.
친구 해모수의 포인트 ...
개망초 ...
갖가지 색의 연꽃들이 예쁘게 피었네요. ^^
태양은 잿빛 구름사이를 오가며 숨바꼭질을 해대고 ... ㅡ.ㅡ;;
친구 해모수도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바쁘네요. ^^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네요.
긴긴밤 외롭지 않게 찾아와준 붕어와 가물치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
플록스 ...
연꽃 ...
* 일 시 : 2020년 7월 11일 ... 05:00 ~ 7월 12일 08:00 ... *
* 날 씨 : 조금 덥기는 하지만 낚시하기 좋은 날, 광풍 ...*
* 장 소 : 경기도 안성 무명소류지에서 ... *
* 칸 대 : 스페셜파워 2.0칸 ~ 5.5칸 ... 총12대 ... *
* 수 심 : 1m ~ 3m ... *
* 조 과 : 붕어, 가물치 ... *
* 미 끼 : 옥수수, 새우, 참붕어 ... *
* 주어종 : 붕어, 잉어, 가물치, 동사리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말풀과 부들, 갈대, 연 ... 새우, 참붕어 채집됨 ... *
* 동행출조 : 친구 해모수와 선, 후배님들 9명 바다하늘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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