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군 석모도 무명소류지에서 ...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
새벽 하늘을 가르며 철새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
입동 (立冬) ...
정의 ...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25도일 때이며,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에 든다.
내용 ...
중국에서는 입동 후 5일씩을 묶어 3후(三候)로 삼았다.
초후(初候), 중후(中候), 말후(末候)가 그것으로 초후에는 비로소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가 되면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입동을 특별히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겨울로 들어서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한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회남자(淮南子)』권3 「천문훈(天文訓)」에 의하면 “추분(秋分)이 지나고 46일 후면 입동(立冬)인데 초목이 다 죽는다.”라고 하였다.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었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요즈음은 김장철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냉해(冷害)를 줄이기 위해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덕(구덩이)을 파고 저장하기도 한다.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한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풀이 말라 다른 먹이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볏짚을 썰어 쇠죽을 쑤어 소에게 먹였다.
입동을 즈음하여 예전에는 농가에서 고사를 많이 지냈다.
대개 음력으로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제물을 약간 장만하여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과 마루 그리고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다.
고사를 지내고 나면 농사철에 애를 쓴 소에게 고사 음식을 가져다주며 이웃들 간에 나누어 먹었다.
입동에는 치계미(雉鷄米)라고 하는 미풍양속도 있었다.
여러 지역의 향약(鄕約)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절별로 마을에서 자발적인 양로 잔치를 벌였는데,
특히 입동(立冬), 동지(冬至), 제석(除夕)날에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 하였다.
본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였는데, 마치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데서 기인한 풍속인 듯하다.
마을에서 아무리 살림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년에 한 차례 이상은 치계미를 위해 출연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로 대신했다.
입동 무렵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다.
이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하는 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10월부터 정월까지의 풍속으로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임금에게 우유를 만들어 바치고,
기로소(耆老所)에서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겨울철 궁중의 양로(養老) 풍속이
민간에서도 행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입동을 즈음하여 점치는 풍속이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 데, 이를 ‘입동보기’라고 한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속담으로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전해온다.
입춘 때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치는데, 입동 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친다.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믿어지고 있다.
또 경남의 여러 지역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특히 경남 밀양 지역에서는
갈가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점친다.
이러한 농사점과 더불어 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한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한다.
대개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는다.
참고문헌 ...
한국 민속의 세계5, 2001년
東國歲時記, 淮南子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국세시풍속사전 ...
2019년 11월 9일 ...
토요일 ...
새벽 5시경 ...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트리며 방안에 울려 퍼지고 졸린 눈을 비비며 부스스 일어나 알람을 끄고 욕실로 향한다.
2주전 단양 충주댐으로 낚시를 가다 접촉사고가 나서 출 조를 포기한 후 2주 만의 출 조 ...
매주 떠나는 길이지만 2주간의 공백 때문인지 오늘따라 더 설레는 것 같다.
후다닥 세수를 하고 나와 생수와 먹거리를 챙겨 현관문을 빠져나와 차에 시동을 건다.
오늘 출 조를 하는 곳은 한 번쯤 더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강화에 있는 3000평, 9917(m2) 규모의 아담한 소류지 ...
쓰레기 문제로 지역주민과 낚시인들과 분쟁이 많았던 소류지라 조금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2019년에는
다시 출 조하기 힘들 것 같아 목적지로 정했다.
강화에 있는 몇 곳의 수로를 돌아보고 오전 9시경 서둘러 소류지로 향한다.
소류지 초입에 들어서니 낚시금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소류지 전체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 ㅡ.ㅡ;;
기어이 똥꾼들이 또 하나의 예쁜 놀이터를 패쇄 시켜버렸다.
수로 ...
태양이 떠오르네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핀 국도를 달려 ...
수로 ...
낚시금지가 되어버린 소류지 ... ㅡ.ㅡ;;
강화를 돌아보고 석모대교를 넘습니다.
수로 ...
도요새 ...
억새풀 ...
단풍이 곱게 물들고 ...
수로 ...
소류지 ...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3.5칸에서부터 5.5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탐색차 싱싱한 지렁이와 캔 옥수수를 끼워 찌를 세웁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계절입니다.
방한장비를 잘 챙겨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16시경 ...
갈비를 굽고 햇 반을 데워 아점을 맛있게 먹으며 반주를 한잔마시고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는 상태로
낚시를 하던 포인트로 돌아왔다.
채비를 회수 해 미끼를 확인해보니 미끼는 아무런 손상 없이 바늘에 잘 매달려있고 지렁이를 빼내고 옥수수로 교체해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앉아 주변을 돌아본다.
끼룩끼룩~~~ 울음을 울며 한 무리의 철새들이 저녁 먹이사냥을 떠나고 지지배배 울어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심신(心身)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태양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 기온 탓에 겨울 점퍼를 꺼내 입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건너편에서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도 난로를 켜놓고 계시고 나도 이제 밤낚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석축 경사지에 64+ 낚시텐트와 수창의자보일러, 난로텐트를 설치하고 자자손손 대물 전자찌에
불을 밝혀 포인트에 찌를 세웠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며 어둠이 밀려들고 이젠 길고긴 기다림의 시간만 남은 것 같다.
동풍이 제법 강하게 불어오네요.
낚싯대편성을 하던중 지렁이를 물고 올라온 34cm가 조금 넘는 붕어 ...
수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에는 전역이 말풀로 뒤덮여 있네요.
찌를 세우는 것 조차 쉽지 않네요. ㅡ.ㅡ;;
태양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
자자손손 카멜레온 대물 전자찌에 불을 밝힙니다.
오후 11시경 ...
쉴 세 없이 불어오던 동풍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몇 시간 낚시를 해봤지만 찌에는 아무런 미동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까운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간단하게 요기라도 해야 될 것 같다.
수창의자보일러 온수 통에 물을 데워 즉석쌀국수를 맛있게 먹고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찌를 바라본다.
짝 잃은 고라니의 슬픈 울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트리며 소류지에 울려 퍼지고 몇 마리의 철새들이 머리 위를 낮게 날아
잔잔한 수면위에 내려앉는다.
활시위를 떠난 활처럼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12시를 넘어서고 칠흑 같은 어둠은 무겁게 대지에 내려않는다.
밤은 깊어가고 ...
달이 밝네요.
2019년 11월 10일 ...
일요일 ...
새벽 2시경 ...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르고 다시 동풍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잔뜩 긴장을 하며 몇 시간 동안 찌를 바라봤지만 찌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고 건너편 조사님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
더 이상 기다려봐야 일기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이제 그만 지친 몸뚱이를 좀 쉬어주고
동이 트는 새벽 시간을 노려봐야 될 것 같다.
수창의자보일러를 낮게 내리고 난로 텐트를 턱 밑까지 올려 덮은 체 억지스레 뜨고 있던 눈을 감는다.
찌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날이 밝아오네요.
날이 밝아오며 동풍도 강해지기 시작하고 ...
새벽 4시경 ...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트리며 소류지에 울려 퍼지고 졸린 눈을 비비며 부스스 일어나 알람을 끄고
뻣뻣하게 굳은 목과 허리를 돌리며 간밤에 포인트에 세워둔 찌를 찾는다.
찌들은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 오롯이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고 채비를 회수 해봐도 미끼는 아무런 손상 없이
바늘에 잘 매달려있다.
싱싱한 옥수수로 미끼를 교체해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편하게 앉아 주변을 돌아본다.
살을 에는 듯 한 동풍은 쉼 없이 불어오고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 수온 탓에 예쁜 붕어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날이 밝을 때까지 몇 시간만 더 낚시를 해보고 입질이 없으면 철수를 해야 될 것 같다.
아침에도 난로를 비워야 할 상황 ... ㅡ.ㅡ;;
초저녁부터 이슬이 비처럼 내렸네요.
장미꽃 ...
파라칸사스 ...
감나무에는 까치밥만 남았네요.
김장준비를 하시는 노부부 ...
배스 때문에 고기가 없다고 하시네요.
건강하세요. ^^
오후에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바람도 강해지고 날씨가 흐리네요.
오전 8시경 ...
동풍이 강하게 불어오고 있다.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하늘은 잿빛 구름으로 가득하고 금방이라도 굵은 빗줄기를 떨어트릴 것만 같다.
더 이상 기다려봐야 입질을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하지만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장비를 정리해 차에 싣고 마음은 소류지에 남겨둔 체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국도를 달려
내가 떠나온 회색도시를 향해 차를 달린다.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조과 ...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철수를 서두릅니다.
억새풀 ...
백장미 ...
* 일 시 : 2019년 11월 9일 ... 05:00 ~ 11월 10일 ... 08:00 ... *
* 날 씨 : 맑음, 흐림 ...*
* 장 소 : 인천 강화 석모도 무명소류지 ... *
* 칸 대 : 스페셜파워 3.5칸 ~ 5.5칸 ... 총12대 ... *
* 수 심 : 2m ~ 4m ... *
* 조 과 : 붕어 ... *
* 미 끼 : 옥수수, 지렁이 ... *
* 주어종 : 붕어, 메기, 장어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말풀이 빼곡해 바닥에 봉돌을 안착시켜야 입질을 볼 수 있음 ... *
* 동행출조 : 바다하늘산 ... *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